지난 11월 2일 토요일, 롯데 월드타워 에비뉴엘 프라이빗 라운지에서 하시시박 작가의 특별한 아티스트 토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라이카 스토어 롯데 에비뉴엘 오픈을 기념하여 진행중인 하시시박 작가의 최신 전시 <Casual Pieces 7.0>과 그 동안의 전시 시리즈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작가가 전시 작품에 담긴 스토리,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독창적인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팬들과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직접 들려주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Casual Pieces 7.0> 전시는 작가의 오랜 개인전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여정을 담았으며 라이카와 함께하는 세 번째 전시입니다. 겨울의 깊은 정취가 깃든 아이슬란드에서 라이카 SL3로 촬영한 사진들은 서늘하지만 어딘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위트와 감성으로 가득 차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전하고 싶은 작가의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까요?
<Casual Pieces 7.0> 전시를 하게 된 소감은 어떠신가요?
새로 생긴 라이카 스토어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에서 첫 전시를 제가 열게 되어 너무 뜻깊었고 감동이었어요. 특히 <Casual Pieces 7.0>을 아이슬란드에서 SL3로 찍은 사진으로 전시하게 되어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Casual Pieces 7.0> 전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라이카에서 SL3를 처음 접해볼 기회를 주셔서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로 이번 전시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Casual Pieces 6: Full Moon Aurora> 전시도 라이카와 함께하며 핀란드에서 찍은 오로라 사진들을 선보였는데요, 이번에는 아이들과 남편에게도 오로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어 아이슬란드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라이카 SL3가 어떤 특별함을 더해주었나요?
아이슬란드에서는 어둠 속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가 많았는데, 밤에 아주 깜깜한 곳에서 오토포커스를 맞추려고 하면 잡아야 하는 물체가 없기 때문에 못 잡을 때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따로 플래시를 쓰거나 해야 하는데, SL3는 아주 어두운 곳에서도 오토포커스가 빠르고 정확한 점이 정말 신기했어요. 또 아이들을 찍다 보니까, 아이가 정말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거든요. 근데 그때도 스포츠 오토포커스, 인물 오토포커스로 했을 때 빠르게 잘 작동하였어요. 계속 SL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훨씬 업그레이드가 많이 되었더라구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좋아하고, 추천하고 싶은 사진이 있으신가요?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러 밤에 버스 투어를 나갔는데, 정작 아이들은 곤히 잠들어 깨워도 일어날 생각이 없더라고요. 밖에는 장관인 오로라가 펼쳐져 있었지만, 오로라보다는 그걸 보여주려고 애쓰는 남편과 자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저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 순간을 담은 사진이 제게는 오로라보다 더 소중한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전시를 보러 온 관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감정이 있나요?
제 사진들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 많은데, 이번 여행 사진은 특히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었어요. 약간의 번아웃 상태로 사진이 점점 재미없고 힘들게 느껴지던 시기에 SL3라는 새로운 카메라를 만나게 되었어요. 우연히 아이들과 함께 빙하 체험을 갔는데, 수천 년의 얼음이 겹겹이 쌓인 레이어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으며 셔터를 멈출 수 없었죠. 이 경험 덕분에 슬럼프를 극복하고, 이번 전시가 저에게 하나의 터닝포인트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순수하게 매혹되어 찍는 사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던 순간이어서, 여러분도 그런 감정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시시박
포토그래퍼
· <VICE> 매거진 영국판으로 데뷔, <NYLON>, <apartamento>등 해외매체 작업
· F(X), B1A4, 브로콜리 너마저 등 뮤지션 앨범 커버 작업
· ≪CASUAL PIECES≫ 개인전 시리즈 다수 개최
· 영화 전공, 영상 디렉터로도 활동
하시시박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확인하세요. @sisi_wonji